홍삼 똑똑하게 고르는 법 “KBS소비자리포트”

참조 논문

01) “팽화발효홍삼이 Streptozotocin 유발 당뇨쥐의 혈당 관련 지표에 미치는 영향”_2012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02) “발효 홍삼, GBCK25가 비알콜성 지방간염 모델에서 지방증과 염증에 미치는 영향”_2018년, 전북대학교

03) “발효 홍삼 추출물의 광노화 피부 보호 효과(2015)”_2015년, 동의생리병리학회지

 

6천건이 넘는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으로 그 효능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홍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식품으로, 시장규모는 무려 2조원에 육박합니다.

실제로 홍삼은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의 약 36%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요를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고, 시중에는 먹으나마나한 제품들이 상당수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홍삼을 고를 때는 몇가지 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그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는데,

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중 37%는 홍삼의 사포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홍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을 흡수할 수 없으며, 나머지 63%도 효소 양의 차이로 인해 흡수율의 차이가 크다는 것입니다.

 

분자 크기가 큰 사포닌을 흡수가 용이한 저분자로 분해해야 흡수를 할 수 있는데, 분해 효소가 없으니 먹어도 분해가 되지 않아 흡수되지 못하고 배출되기 때문에, 결국은 먹으나마나한 것입니다. 홍삼을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크지 않다면 바로 이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관련 내용을 다룬 식약처의 보도자료도 살펴보겠습니다.

식약처 또한 우리나라 인구 중 25%가 홍삼의 사포닌을 분해할 수 없다고 발표했는데, 위의 자료와 수치 차이는 있지만, 결론적으로 홍삼의 사포닌을 분해할 수 없어 흡수할 수 없는 사람이 많다는 공통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홍삼 흡수율에 대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발효홍삼인데, 이는 미생물과 효소로 홍삼을 발효시켜 분자 크기를 잘게 쪼개는 것입니다.

 

고분자인 홍삼의 사포닌은 인체 내에서 프라보텔라오리스라는 효소에 의해 저분자인 컴파운드K로 분해된 후 흡수되게 되는데, 쉽게 말해 발효홍삼은 체내에 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들도 사포닌 성분을 확실하게 흡수할 수 있도록 발효과정을 거쳐 사포닌을 흡수가 쉬운 컴파운드K로 만들어 줍니다.

 

발효에 따른 홍삼 흡수율의 변화를 살펴보면,

2012년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발표에 의하면, 미생물과 효소로 홍삼을 발효시킨 발효홍삼은 일반 홍삼에 비해 흡수율이 무려 15배나 높았습니다.

 

또한,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게재된 [발효 홍삼의 생체 이용률(2009)]에 따르면, 발효홍삼은 일반 홍삼에 비해 진세노사이드 대사율이 2.61배 높았으며, 혈액 내 진세노사이드(Rh1)함량은 2.35배나 높은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이처럼 발효홍삼이 일반 홍삼에 비해 흡수율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관련 시장도 점차 확장되고 있는 추세인데, 시중에는 무늬만 발효일 뿐 일반 홈삼과 별 다를 바 없는 제품들도 수두룩하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발효홍삼을 고를 때는 컴파운드K 수치가 제품에 표기되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발효홍삼의 경우 기준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아 너나할 것 없이 발효라는 말을 가져다 쓰지만, 이러한 제품들은 컴파운드K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표기 또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발효과정을 거쳐 제조한 제품은 컴파운드K 수치를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진짜 발효홍삼인지는 컴파운드K 명시 여부로 판가름할 수 있습니다.

 

관련 데이터를 살펴보면,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기재된 [발효홍삼 농축액을 이용한 노인용 기능성 간식(양갱)의 항산화성 및 품질 특성(2012)을 참고하면, 홍삼 및 발효홍삼의 개별 진세노사이드 함량 분포를 분석한 결과, 홍삼에서는 컴파운드K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발효홍삼에서는 2.99mg/g의 컴파운드K가 검출되었습니다.

 

컴파운드K는 쉽게 말해 홍삼의 영양성분인 진세노사이드(사포닌)가 발효되어 만들어진 물질로,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진 제품이라면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줄어들어 적어야 하고, 반대로 컴파운드K는 검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시중 제품들을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발효를 했다고 광고하면서 컴파운드K 수치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진세노사이드(사포닌)가 높다고 홍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모순적인 상황인지 관련 데이터를 살펴보면,

한국유가공기술과학지에 실린 [Lactobacillus acidophilus로 발효한 홍삼 농축액의 기능성 성분 변화 및 이를 이용한 신선치즈 제조(2014)를 살펴보면, 홍삼농축액에 유산균주를 첨가해 발효시킨 결과, 진세노사이드 등의 고분자 물질이 감소함에 따라 저분자 물질인 Rg3(20S), Rg3(20R), rotopanaxadiol(20R), F1, 컴파운드K 등이 증가했습니다.

 

이렇듯 진세노사이드(사포닌)를 발효해 만들어진게 컴파운드K인데, 발효홍삼이라고 하면서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높다고 광고하는 건 모순이죠.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즉, 발효홍삼은 반드시 컴파운드K 함량이 정확하게 명시된 제품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발효홍삼이라고 판매되고 있는 시중 제품 10가지 정도를 비교해보니,

컴파운드K 수치를 명확하게 표기하는 제품은 더작 발효홍삼 외에는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런 식으로 제품을 비교하다 보면, 분명 어렵지 않게 좋은 제품을 고르실 수 있을 겁니다.

 

추가로 홍삼효능에 관한 임상논문을 몇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삼효능01) 당뇨 개선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팽화발효홍삼이 Streptozotocin 유발 당뇨쥐의 혈당 관련 지표에 미치는 영향(2012)]을 살펴보면, 당뇨를 유발한 실험 쥐에게 발효홍삼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혈당 수치가 감소해 당뇨 증상이 개선되었습니다.

 

홍삼효능02) 항염

전북대학교의 [발효 홍삼, GBCK25가 비알콜성 지방간염 모델에서 지방증과 염증에 미치는 영향(2018)]에 의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유도한 실험 쥐에게 발효홍삼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염증 인자 및 지방 합성 인자의 발현이 억제되어 지방간염이 개선되었습니다.

 

홍삼효능03) 피부 노화 방지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발효 홍삼 추출물의 광노화 피부 보호 효과(2015)]를 참고하면, 자외선B에 노출시킨 실험 쥐에게 발효홍삼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피부노화 인자들의 활성이 눈에 띄게 억제되었습니다.

 

살펴본 것처럼 여러 논문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홍삼이지만, 이러한 효능들을 누리기 위해서는 홍삼의 영양성분을 제대로 흡수해야 한다는 사실 반드시 기억하시고, 발효홍삼 구입 시 컴파운드K 수치 표기 여부를 필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