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논문»
1. Absorption and Urinary Excretion of Peptides after Collagen Tripeptide Ingestion in Humans.
- 인체의 콜라겐트리펩타이드 섭취 후 펩타이드의 흡수 및 배출, 2016, 생물학및제약회보
2. The influence of age and sex on skin thickness, skin collagen and density.
- 나이 및 성별이 콜라겐, 피부 두께, 피부 밀도에 미치는 영향, 1975, 영국피부학회지
3. Effects of Lamb Placenta on UVB-Induced Decrease in Skin Hydration.
- 자외선에 의한 피부 보습 감소에 양태반이 미치는 영향, 2019,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참고 서적»
나는 속피부에 화장한다(예쁜 피부 만드는 속피부의 비밀)-김민정, 김유지 외 1명 저
당신의 상식이 피부를 죽인다-이상준, 김현주 외 1명
속부터 채우는 ‘이너뷰티’ 열풍이 불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그 중 원탑은 단연 콜라겐입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콜라겐 시장 규모가 매년 6.5%씩 증가해 2025년에는 66억 달러, 한화로 약 7~8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건강 관련 주요 매체에서 2020년 가장 주목해야 할 식품으로 콜라겐을 손꼽고 있습니다.
이처럼 방송 등 매스컴뿐만 아니라 각종 임상실험, 논문 등을 통해 콜라겐이 피부는 물론 관절, 뼈, 근육, 장기 등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콜라겐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시중에도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콜라겐이라 하더라도 흡수율 차이가 크고, 연예인들이 광고하는 제품 중에서도 첨가물 등 화학성분 범벅인 제품부터 먹으나 마나 한 제품까지 저마다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하나하나 잘 보고 골라야 합니다.
오늘은 콜라겐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 중심으로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콜라겐 구입 시에는 아래 4가지 사항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평균 분자크기 - 300달톤 이하
둘째. 콜라겐 함량
셋째. 부원료 –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비타민C
넷째. 화학성분 첨가 여부
첫째. 평균 분자크기 - 300달톤 이하
콜라겐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분자 크기(분자량)에 따른 흡수율입니다.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의 분자 크기는 달톤(Da)으로 표기하는데, 이 수치가 낮을수록 크기가 작다는 것을 의미하며 달톤값이 작아질수록 흡수율은 높아집니다.
현재 시중 제품들을 보면 5,000달톤, 3,000달톤, 1,000달톤부터 500달톤 등 다양하고 최근엔 기술 개발로 300달톤까지 나와있습니다.
단 100달톤 차이라 하더라도 흡수율로 따져보면 상당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관련 논문을 통해 확인해보면
(출처. Biological and Pharmaceutical Bulletin. 2016. 39(3): 428-434)
생물학및제약회보(2016)에 기재된 논문에 따르면 300달톤 저분자 콜라겐 섭취군과 5,000달톤 고분자 콜라겐 섭취군의 체내 흡수율을 비교한 결과, 300달톤 섭취군의 체내 흡수율이 5,000달톤 섭취군보다 최대 2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분자 크기, 즉 달톤 수치가 중요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300달톤 콜라겐이라고 주장하는 업체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고, 어떠한 근거나 정확한 증빙 자료조차 없이 300달톤보다 더 낮다고 광고하는 곳까지 있습니다.
이러한 업체들을 보면 평균 분자 크기가 아니라, 검사 시 가장 작게 나온 분자 크기를 내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콜라겐 분자 크기라 함은 데이터의 평균값으로 정해지는 것이지, 검사했을 때 나온 가장 작게 나온 수치로 정하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분자 크기, 즉 분자량을 보고 콜라겐을 고를 땐 반드시 평균 분자량으로 낸 결과치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달톤 수치가 객관적으로 검증된 시험성적서가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달톤 수치가 측정되었다면 그 성적서를 기재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공인된 기관에서 검증했다는 의미의 WCS 표기도 당연히 되어 있어야 하고요
300달톤 콜라겐이나 그보다 더 작다고 광고하는 제품이더라도 시험성적서가 기재되어 있지 않거나, 평균 분자량이 아닌 경우는 패스하시는게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달톤 수치를 정확히 검증한 시험성적서와 WCS표기가 되어 있는 제품, 그리고 제일 작은 분자 크기가 아닌 ‘평균 분자 크기’를 명시한 제품을 골라야 하는데 현재까지 이에 해당하는 가장 작은 제품은 300달톤짜리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둘째. 콜라겐 함량
달톤(Da)수치가 낮아 흡수율이 높은 콜라겐이라 하더라도 그 함량이 극소량이라면 먹으나 마나 하기 때문에 콜라겐 함량도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부원료가 함유되어 있는 제품 중엔 콜라겐 함량은 5% 내외면서 화학부형제만 잔뜩 들어가있는 것부터 아예 콜라겐 함량을 표기하지 않은 제품, 심지어 1일 섭취량 기준이 아니라 제품 전체(30일 분량 등)의 콜라겐 함량을 표기해 혼동하게 하는 것까지 수두룩합니다. 고함량의 콜라겐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반드시 1일 기준 섭취량을 확인해야 하며, 식약처에서 정한 1일 권장 섭취량 1,500mg 이상인 제품으로 골라야 합니다.
고함량이라고 마케팅하는 업체중에 300달톤이 아닌 2000달톤 이상의 콜라겐 함량만 높은 제품이 대부분이니 콜라겐 함량 확인하실 때는 300달톤 저분자콜라겐의 함량인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셋째. 부원료 -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비타민C
피부 깊숙한 곳을 뜻하는 진피층에는 콜라겐을 비롯해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등의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성분 모두 건강한 피부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1. 콜라겐은 피부 세포끼리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연결하고 지탱하는 역할을 하며
2. 엘라스틴은 콜라겐을 지지하는 스프링 역할로, 콜라겐의 연결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하고
3.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 빈 공간, 즉 보습이 필요한 부위에 수분을 채우는 역할을 합니다.
이 성분 중 하나라도 부족할 경우 피부 균형이 무너지고 피부 건강 역시 망가지게 되는데 예를 들어 히알루론산이 충분하다 하더라도 콜라겐이 부족하면 피부 사이의 연결이 약해져 탄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피부 사이의 틈으로 히알루론산이 빠져나가 수분이 부족해지고 건조해지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콜라겐 합성 및 흡수에 필요한 비타민C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Mary K. Campbell의 저서 <생화학>에 따르면 비타민C는 체내의 다양한 효소반응에 참여하는 성분인데 특히 피부, 골격, 혈관, 연골 등의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이며 콜라겐 조직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콜라겐이 합성되는 총 5단계의 과정마다 비타민C가 관여하는데 특히 콜라겐을 튼튼하게 합성하기 위한 수산화반응(hydroxylation) 과정에는 콜라겐을 이루는 3개의 폴리펩타이드 사슬을 단단하게 연결하기 위해 비타민C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된 자료를 참고해보면
(출처: Journal of Food Science and Nutrition. 2009. 38(11): 1492-1498)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2009)에 기재된 논문에 따르면 사람의 피부 세포에 비타민C를 처리한 결과, 피부 속 콜라겐의 합성이 최소 182%에서 최대 683.9%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콜라겐 합성 과정에서 비타민C가 부족할 경우 사슬 간의 상호 결합이 되지 않아 콜라겐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거나 약하고 느슨하게 합성되기 때문에 콜라겐 합성 및 흡수를 위해선 비타민C가 함유된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넷째. 화학성분 여부
제품 제조 시 인위적으로 좋은 맛이나 향, 색을 내기 위해 합성첨가물(합성감미료,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등)을 사용하거나 타블렛(정) 및 캡슐을 만들 때 생산성을 높이고 원료가 손에 묻지 않도록 코팅하기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스(HPMC) 등의 화학부형제를 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화학성분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염, 피부발진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관련 자료를 참고해보겠습니다.
(출처: Allergy. 1987. 42(8): 561-575)
식품첨가물로 인한 가장 주요한 증상은 피부 두드러기, 혈관신경성 부종 및 접촉 두드러기이며 향신료는 면역 접촉 두드러기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출처: Hanyang Medical Reviews. 2011. 31(4))
또 다른 자료를 보면 식품첨가물과 두드러기,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과민반응에 대한 보고 및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이 외에도 아직 밝혀지지 못한 부작용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화학성분은 최대한 배제해야 합니다.